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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축구의 현실과 과제: 미래의 스타를 키우는 시스템은 있는가

by c735-dbd 2025. 7. 23.

 

유소년 축구는 국가 대표팀과 프로 리그의 토양이지만, 그 시스템과 환경은 아직 많은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유소년 축구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합니다.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에게 있다

성공적인 축구 강국은 예외 없이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브라질,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은 유소년 축구를 단순한 경기 경험이 아닌,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투자합니다. 이는 단지 축구 실력 향상만이 아니라, 축구를 통해 바람직한 시민성을 기르고, 나아가 지역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유소년 축구가 여전히 경기 중심, 성적 중심의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력과 기술 위주의 훈련이 반복되고, 선수 개인의 다양성과 창의성은 등한시되며, 장기적인 육성보다는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본 글에서는 유소년 축구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살펴본 뒤, 세계 주요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유소년 축구의 현황과 주요 문제점

1. 성적 지상주의의 문제
- 유소년 리그에서 성적이 최우선 → 승리 중심의 전술, 교체 제한 등 발생 - 감독이 선수의 성장보다 경기 결과에 집착 - 실수와 실패에 대한 관용 부족 → 창의성과 도전정신 약화

2. 선수 보호 장치 부족
- 부상 예방과 회복 시스템 부족 - 무리한 훈련으로 인해 성장판 손상, 스트레스 장애 발생 - 정신건강 상담 시스템, 학교와의 균형 교육 미비

3. 시설 및 지도자 인프라의 편차
- 지역별, 학교별로 훈련 여건 큰 차이 존재 - 전임 지도자 부족, 체계적 코칭 시스템 미흡 - 라이선스 보유 지도자의 확보 어려움

4. 진로 다양성 부족
- 프로 진출 실패 시 진로 설계 미흡 → 진학, 지도자, 분석가 등 대안 희박 - 축구 외 능력 개발 기회 부족 (예: 언어, 미디어, 소통 능력 등) - 은퇴 후 경력 단절 문제 발생

5. 부모와의 갈등 및 과잉 개입
-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개입 → 감독과의 갈등, 팀 내 불화 유발 - 자녀의 자율성 및 책임감 약화 - 훈련보다 경기 중심 → 반복적 패턴 학습에 그침

6. 국내외 비교 사례
- 독일: 지역 아카데미와 협회 통합 → 전 국민적 육성 체계 - 프랑스: INF 클레르퐁텐, 국가 차원의 유소년 트레이닝 센터 운영 - 일본: 학교 축구와 클럽 축구의 병행, 진로 다양화 프로그램 운영 - 한국: 중학교-고교-대학교로 이어지는 폐쇄적 육성 구조 탈피 필요

 

지속 가능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향해

유소년 축구는 축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그 시작이 공정하고, 체계적이며, 인간 중심적이어야만 장기적으로 국가 대표팀과 프로 리그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적 중심의 문화를 완화하고,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혁해야 합니다. 더불어 지도자의 전문성 향상, 심리 및 진로 상담 시스템 마련, 학습과 병행 가능한 훈련 환경 조성 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스포츠과학, 심리학, 교육학 등이 통합된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소년 선수들은 단지 축구선수 이전에 '청소년'입니다. 이들의 삶은 축구장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으며, 축구를 통해 성장하고,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유소년 축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의 메시도, 손흥민도,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시민도 이 토양 위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